나의 이야기

[스크랩] 가족상담 및 치료

소화혜원 2018. 5. 24. 00:48

가족상담 및 치료

 

 

제 1부. 가족상담 및 치료 이해를 위한 기초

 

 제1장. 가족상담 및 치료의 필요성

 

  경제적 실리주의와 편의 위주의 생활관, 공리주의적 인간관 등의 가치관이 팽배해짐에 따라 가족생활도 크게 변화해 가고 있으며, 다양한 삶의 형태가 공존하고 있다. 삶의 형태가 다양한 만큼 각 가족마다 직면하게 되는 문제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건강한 가족의 경우에는 가족생활을 영위하면서 예상되는 변화와 예기치 못한 변화에 대한 대처 능력이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 가족은 예상되는 변화에조차 적절히 반응하지 못해 위기에 빠질 수 있다. 가족원의 긴장과 불안감을 초래하는 가족문제를 가족이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관한 전문적인 조언과 심리적 지지, 조정과 타협 등이 가능한 가족상담 및 치료가 요구된다.

 

  가족상담 및 치료는 단순한 개인상담의 연장으로 볼 수는 없다. 개인 상담에서는 주 관심이 개인으로, 호소하는 문제나 성격, 사고 등을 다룬다. 개인 상담에서도 가족을 중시하였지만, 그것은 단지 개인의 행동을 설명하는 배경에 불과했다.

 

  그러나 개인상담의 한계가 지적되고, 한 개인의 문제가 가족의 병리적인 현상의 결과를 입증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가족을 하나의 단위체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어 왔다.

 

  결국 가족상담 및 치료란 개인의 문제보다 문제를 유발하는 가족환경이나 체계와 구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접근한다. 한 개인의 행동이 가지고 있는 기능의 다양한 의미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한 개인의 문제는 다른 가족원에게 영향을 미치며 가족체계를 위기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점에 유념하여 가족체계의 역기능적인 측면을 완화 또는 제거하기 위해 직접 개입하는 치료적 접근법을 말한다.

 

제2장. 가족상담 및 치료에 영향을 준 기초 이론

 

  개인 상담이론이 가족상담 및 치료이론의 발달에 장애요소였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개인 상담과 가족상담의 통합 ․ 병행 실시를 주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개인 상담과 가족 상담을 통합 시행함으로써 개인과 가족관계의 변화를 증진시키고, 가족의 기능회복에 효율적이라는 평가에서이다. 개인상담은 내담자의 자기탐색과 자기수정에 대한 저항을 줄일 수 있으며, 정신 내적인 변화를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가족상담은 대인관계에 초점을 두고, 가족의 상호작용적 변화를 증진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상호보완적이다.

 

  대표적인 개인 상담이론은 정신분석이론과 행동주의상담, 인간 중심의 상담 등 3가지를 들 수 있다.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한 개인의 생활사에 대한 이해는 기본적이며, 정신분석이론은 과거 어린 시절의 경험의 중요성,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인간의 행동, 무의식적 갈등의 기제 등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준다. 한편 행동주의상담은 인간의 행동을 환경과 개체의 상호작용의 산물로 볼 때, 개체는 통제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통제를 통해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시각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인간 중심의 상담에서는 상담자가 주도적으로 지시하지 않고 인간의 능력 ․ 역량을 믿고, 제 기능을 잘 발현할 수 있도록 상담자의 긍정적인 관심과 수용 ․ 공감이 중요하다는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개인 상담이건 가족 상담이건 간에 상담 현장에서 중시되고, 반드시 상담자가 갖추어야 할 태도로 강조되고 있다.

 

  인지상담이나 현실상담, 두 이론 모두 교육적이고 현장에서의 활용가능성이 높다. 특히 행동주의 상담과 유사하면서도 인간의 욕구와 신념, 가치관 등을 중시하고 이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인지상담은 왜곡된 가치체계와 신념 속에서 해방될 때 인간은 정서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하면서 그 틀을 깨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현실 상담에서 인간은 결국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행동을 선택한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고 있다. 현실상담은 인간의 욕구와 바람에 대한 이해를 통해 행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주는 데 기여했다. 두 이론 모두 가족 상담에서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기법과 시각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제3장. 가족체계의 특성

 

  가족상담 및 치료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족의 특성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잇다. 가족상담에서는 가족에 대해 체계적인 접근을 하며, 가족을 성과 연령, 역할과 세대 등에 따라 다양한 하위체계로 분류한다. 가족은 하위체계 간의 상호작용과 의존상이 포함된 전체로서, 내적 ․ 외적 압력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역동적 체계이다. 즉, 가족은 가족성원 개개인의 물리적 ․ 정신적 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개인의 단순한 집합이 아니라, 세대를 거듭하면서 그들 고유의 가족문화를 소유하여 가족의 규범, 역할, 권위구성, 대화형태, 그리고 가족성원의 협동과정, 문제해결방법 등의 여러 과제들을 효율적으로 수행해 나간다. 가족원 개인의 사고방식, 감정, 행동양식은 다른 가족원에게 영향을 미치고, 가족 규칙의 지배를 받으며, 가족은 환경의 요구와 자극에 대하여 부정적 또는 긍정적 순환과정을 통해 전체로서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가족상담에서 개인의 발달을 위한 지원체계로서의 역할을 평가하기 위해 가족체계를 가장 잘 파악하고 진단할 수 있는 틀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

 

  현재 가족건강에 관한 연구와 임상 분야에서 활동되는 여러 모델 중에는 서컴플렉스 모델, 비버즈 모델, 맥매스터 모델, 달링톤의 가족사정체계 등이 있다. 맥매스터 모델은 가족기능을 평가하고 진단하는 데 뛰어난 개념적 준거틀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비버즈 모델은 가족사정을 위한 도구로서 활용될 수도 있고 임상에서 가족을 교육하고자 하는 의도로 활용되어 기능적인 가족 기능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기 위해 사용된다. 한편 서컴플렉스 모델은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아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척도이다. 이 척도는 가족이 현재 가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가족이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는지에 관한 이상적인 가족을 묻는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모델은 각기 이론적 접근에 따라 사용하는 용어가 다르고, 기준으로 채택하는 특성이 다르며, 선정된 기준과 가족의 건강성이나 기능성과의 관계가 직선적인지 곡선적인지는 차이가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제시한 가족기능의 틀은 가족사정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활용된다.

 

제2부. 주요 가족치료이론

 

 제4장. 가족상담 및 치료의 발달사

 

  가족치료가 하나의 전문적인 치료기법으로 소개되고 자리 잡게 되기까지는 여러 분야의 이론과 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가족치료의 도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이론은 1940년에 소개된 버터란피의 일반체계이론이다. 체계이론이 도입되면서 개인의 부적응과 심리장애는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관계와 관계성의 문제, 체계의 역기능에서 비롯된다는 시각으로 전환하게 되는 데에서 영향을 받게 되었다. 한편 심리학의 분야에서 전개된 운동 중 가족치료의 탄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삶과 문제에 대한 개인적 관점으로부터 체계적 관점으로 변화시킨 것은 소집단 역동성, 아동지도운동, 사회사업의 실습과 부부상담 등이다. 이것은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집단 전체의 역할과 그 안에 숨겨진 구조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개인치료와는 차별화되고, 가족치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가족은 개인의 발달과 장애의 배경이 되어 오다가 1930 ~ 1950년대의 정신분석 연구자들에 의해 가족역동성에 대한 관심이 구체화되는 작업을 거치면서 정신분석 패러다임과 의료심리치료 모델로부터 가족치료모델이 진화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문제 발생에 대한 책임과 치료의 초점이 개인으로부터 전체 가족으로 변화되었고, 심리적 문제가 개인이 성장한 가족 내 대인관계의 맥락과 상호작용의 순환적 ․ 인과적 사건 측면에서 가장 잘 설명될 수 있다고 하는 가족치료가 소개되었다.

 

  1950년대는 가족치료의 정식 태동기였고, 1960년대는 가족치료가 합법적인 정신치료의 접근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고통을 겪은 시기이다. 1970년대에는 각 가족치료학파마다 자기들의 독특성을 주장하여 산만한 면이 있지만, 심리치료로서 어느 정도 체제를 갖추었고, 다수의 정신센터에 가족치료가 정착하게 되었다. 1970년대 초반에는 정신분석학적 관점이 지배적이었고, 1970년대 후반에는 체계이론에 기초한 가족치료가 발전하였다. 1980년대 이후에는 독자적으로 발달한 각 가족치료학파의 개념이나 이론, 기법을 통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모색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족치료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이며, 가족치료의 개념이 도입된 것은 1970년대 초반이다. 1979년에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의 전공선택 과목으로 가족치료가 최초로 개설된 이후, 현재는 여러 대학과 대학부설 복지관 및 종합사회복지관, 연구소 등에서 다양한 형태와 기간으로 가족치료과목과 실습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가족치료 분야의 한 획을 긋는 주요 사건은 1988년에 정신의학, 심리학, 간호학, 아동학, 가족학, 사회복지학 등 다양한 전공 분야의 학자와 임상가 등을 중심으로 한국가족치료학회가 결성된 것이다. 이후 가족치료나 상담분야에 대한 학계와 임상분야의 관심은 계속되었고 널리 확대 발전되고 있다.

 

 제5장. 보웬의 가족치료이론

 

  보웬은 가족치료기법의 개발에 공을 세운 임상가로서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치료를 위한 포괄적인 이론 정립에도 노력을 기울인 학자로 평가받는 등 가족치료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학자이다.

  보웬의 가족치료는 정신분석적 원리 및 실제를 직접적으로 반영한 치료적 임상모델이지만, 인간행동의 정신의학적 직관이나 임상적 판단 위주의 치료기법에서 벗어나 보다 객관적이고 예측가능한 치료기법을 활용하며, 정상과 비정상 등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하고 연속적인 사고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정신분석과는 차별화된다.

 

  또한 보웬은 한 사람의 변화에 의해서 전체가족의 변화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점에서 체계론자의 시각과 유사하다. 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는 반드시 전체가족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 점에서 기존의 체계론적 가족치료자와 시각이 다르다.

 

  보웬의 가족치료 목표는 가족 내 자아분화의 수준을 높이고 탈삼각 관계화하는 것이다. 분화되지 않은 감정의 덩어리로 얽혀 있는 가족으로부터 자기 자신의 정서적 자주성을 향해 나아가는 장기적인 과정이 자아분화이며, 이를 통해 개인의 독립성과 성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어머니와 자녀 간의 공생관계는 분화되지 않은 가족의 자아집합체를 더 강화하고 융해하여 가족이 역기능적이 된다고 보았다. 가족문제 이해나 가족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기 위해 핵가족만을 다루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므로 가계도 등의 방법을 통하여 확대가족을 이해하려고 하였다. 보웬은 모자 공생관계에 대한 틀로부터 그의 이론을 구성하는 6개념, 즉 자아분화, 삼각관계, 핵가족의 정서체계, 가족투사과정, 다세대 전수과정, 형제순위를 완성했고, 그 후 정서적 단절과 사회적 정서과정의 개념을 추가하여 자신의 이론을 수성했다.

 

  보웬은 많은 학생들과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족치료훈련을 하였고, 가족체계이론 확립과 가족치료자 양성에 전념하였으며, 필립 게린, 토머스 포가티, 맥골드릭 등 후학을 키웠으며, 이들을 통해 보웬의 이론은 더욱 체계화되었다.

 

 제6장. 구조적 가족치료

 

  구조적 가족치료는 아르헨티나의 정신과 의사인 실바도르 미뉴친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필라델피아 아동치료센터를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미뉴친은 이론가라기보다는 임상가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가족치료자에 비해 기법을 중시하며, 진단과 치료과정에 명쾌한 지침을 제공하는 가장 인기가 있는 가족치료자 중의 한 사람이다.

 

  구조적 가족치료는 전체와 부분은 부분 간에 관계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는 체계론적 시각에 근거하며, 개인의 문제행동은 인간관계의 규칙 문제, 즉 가족구조상의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접근법은 가족 내 하위체계의 구조, 경계 등이 어떻게 교류하며 행동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가를 확인해 가는 치료방법이다.

 

  구조적 가족치료는 체계의 역동성을 강조하는 이론으로, 가족구조를 변화시키면 체계 구성원의 정신 내적 과정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구조에는 가족원 간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규칙들이 포함되어 있다. 구조적 가족치료에서는 과거와 현재 시점 모두를 중요시하지만, 가족의 현재 구조는 과거 유형에서 비롯되었으므로, 과거보다는 현재를 치료하고자 하며, 가족구성원들의 병리적 행동은 잘못된 가족구조를 바로잡을 때 사라진다고 보고, 가족규칙, 위계, 밀착과 격리, 연합 등의 주요 원리를 강조하고 있다.

 

  역기능적인 가족은 경계선이 지나치게 밀착되어 있거나 유리되어 있는 가족이며, 가족원이 적합한 위치에 있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역할과 위치, 경계선 등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효과적인 위계질서를 확립하고 하위체계를 재정비해 나간다면, 가족 간의 긴장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행동의 긍정적 변화를 꾀할 수 있다. 이 경우, 치료자는 보다 지시적이고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구조적 가족치료이론은 타 이론에 비해 간단하고 실제적이어서 대부분의 치료자들은 이론적 개념보다 기술을 배우는 데 열성적이며, 특히 비행소년 교정과 하류계층의 가족, 그리고 한국이라는 문화권의 가족을 설명하는 데 유용한 시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7장. 의사소통 가족치료

 

  사티어는 정신의학이 아닌 사회사업학을 전공했고 여자라는 점에서, 초기 가족치료분야의 한 사람으로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사티어는 ‘체계론적 가족치료의 어머니’또는 ‘만인의 가족치료사’로 칭해지고, 치료자, 강연자 그리고 가족치료사의 양성자로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사티어는 인간에 대해 긍정적이고 인간의 잠재능력을 믿으며, 현재와 미래지향적인 태도를 갖고 자신의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현상학적 이론, 자아심리학, 행동이론, 학습이론, 의사소통이론, 일반체계이론 등 다양한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의사소통 가족치료 모델에서 인간의 모든 행동은 합리적 또는 적절한 동기가 있으며, 모든 사람은 치유될 수 있고 치료자의 조력을 통해 내담자는 스스로의 해결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가족이 호소하는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문제이며, 특히 자아존중감이 높으면 가족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의사소통 모델에서는 역기능적 가족이 되는 이유를 폐쇄적인 가족체계를 유지하는 가족규칙이 있거나 의사소통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의사소통 모델의 치료목표는 회유형, 비난형, 초이성형, 산만형 등 역기능적 의사소통과 규칙을 기능적으로 변화시키고, 자아존중감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치료자는 목표 달성을 위해 원가족 도표, 조각하기, 가족 재구성, 의사소통 게임 등의 기법을 활용하며, 가족성원들이 다른 사람 앞에서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에 관하여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에 관해 분명하게 말할 수 있고, 어떤 것을 결정할 때 탐색과 협상을 통해서 결정하도록 하며, 서로의 차이점을 인식하며 성장을 위하여 이러한 차이점을 사용하도록 이끌어 가야 한다.

 

  사티어는 1977년에 교육적인 모델인 아반타 네트워크(Avanta Network)를 만들었으며, 현재 18개국에 걸쳐 조직되어 있다. 여기서는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대처기술과 자신이 직면한 어려움을 풀어가는 기술, 사티어의 성장 모델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개인 삶의 변화를 통해 전세계의 평화유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등 성장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제8장. 해결 중심적 가족치료

 

  해결중심의 가족치료는 1978년 밀워키에 설립된 단기가족치료센터(BFTC : Brief Family Therapy Center)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단기치료센터에서는 치료의 초점을 문제 중심으로부터 해결 중심으로 전환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해결 중심적 치료(solution - focused therapy)기법이 발전하게 되었다.

 

  해결중심적 가족치료모델은 태도와 의식구조를 재구성하고 행위의 변화를 촉친시킨다는 점에서 인간존중적인 혁신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서는 인간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갖고, 인간을 스스로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존재로 보며, 자신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기본 가정을 하고 있다.

 

  해결중심적 가족치료모델에서는 가족이 지닌 예외적인 해결에 중점을 두고, 문제보다는 가족이 적응해 왔던 또는 적용가능한 해결책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들은 문제가 무엇인지,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보다는 문제에 대한 어떤 해결방안이 있으며, 어떻게 새로운 행동유형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가족이 원하는 해결방안에 초점을 둔다.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를 중시하고, 병리적인 것, 잘못된 것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과거의 성공 경험과 긍정적 경험을 발견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치료자는 문제를 보는 시각과 관점에 영향을 주어 해결로 이끄는 유용한 질문을 통해 가족이 문제해결을 위해 시도했던 성공 경험에 초점을 두게 한다. 치료자와 가족 간에 체계적이고 의도적인 독특한 질의응답 형태의 대화를 통해 잠재능력과 자원, 성공 경험을 발견하고 활용하여 문제해결방안을 협동적으로 구축해 가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치료자는 면담 이전의 변화를 묻는 질문, 예외질문, 기적질문, 척도질문, 대처질문이라는 다섯 가지 질문을 자주 사용한다. 문제해결을 위해 가족이 원하는 것, 중요한 것을 우선적으로 목표로 설정하고, 명확하고 구체적이며 성취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모델은 처치의 간략성, 이론적 명확성 등으로 다른 어떤 모델보다도 대중적인 인기가 있고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제3부. 가족상담 과정과 실제

 

 제9장. 가족상담의 초기과정

 

  상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상담자는 가족이 이야기하는 것을 열심히 경청하고 공감적 이해를 해야 한다. 다소 모순된 말을 해도 이에 대해 평가하지 말고 해석하려 들지 말며, 내담자들을 진실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면접 동안에 일어나는 여러 정황에 대해 주의력 있게 깊이 관찰해야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 가족이 말하는 것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다 해도, 내담자 가족이 처한 상황이 개인이나 가족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노력해야 한다.

 

  상담 초기과정에 상담자는 가족과의 긍정적 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족의 저항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 두고, 횡설수설하게 되는 가족이야기를 요약 또는 환언하는 방법도 적절한 시점에서 활용해야 한다. 상담자가 따뜻하고 진실한 사람이고 물리적 환경이 안전하고 전반적으로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될 때, 내담자 가족의 상담 참여도가 높아질 것이다.

 

  상담자는 가족이 호소하는 문제와 가족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여 가족문제를 명료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족사정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가족사정 방법은 다양하여 척도로 구성된 것도 있고, 영역별로 점검해야 할 사항을 제시한 것도 있는데, 가족기능의 평가를 위해 가족의 권위, 의사소통, 하위체계조직, 융통성, 발달단계, 갈등해결방식 등을 파악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이 외에도 복잡한 가족환경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도식화하여 가족의 역동성과 맥락을 볼 수 있도록 가계도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고, 집 평면도 그리기나 가족인형극을 이용하기도 한다.

 

  가족사정을 마친 후, 상담자는 앞으로 끌고 갈 상담과정에 대해 나름대로 지침을 세워야 한다. 상담시간과 목표, 가족의 참여방식, 질문하는 방법, 상담의 기본 규칙 등을 명시하고 내담자와 그 가족이 알게 하는 것, 이것을 구조화라고 한다. 적절한 규준하에 융통성 있게 구조화하여 상담의 틀을 마련해야 내담자 가족의 불필요한 혼란을 막을 수 있고, 가족상담의 목표달성이 가능하다.

 

 제10장. 가족상담의 중기과정

 

  가족상담 중기과정에서는 가족상담 목표달성을 위해 가족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는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기법에는 경계선 만들기나 규칙 만들기, 의사소통기술 훈련 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가족의 관계적 변화와 가족의 적응력을 키워 줄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기법은 다름 아닌 질문하기이다. 질문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상당히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부정적이고 왜곡된 사고의 틀에 갇혀 있는 내담자 가족에게는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여, 변화에 대한 동기유발을 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표현한 문장 중에서 생략된 부분을 놓치지 않고 탐색하여야 한다. 내담자의 단정적 표현이나 극단적 표현, 지나친 일반화 현상을 다루어 나가는 방법과 질문요령을 알아 두어야 한다.

 

  가족간 갈등 다루기, 공감하기, 칭찬하기에 대해서도 알아 두도록 한다. 특히 병리가족의 경우, 의사소통이 단절되고 자기 표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감정표현력을 키우기 위한 아이디어를 많이 활용해야 하며, 상담자 스스로가 감정표현, 자기주장의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상담자는 가족체계의 특성에 따른 상담전략을 갖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족관계가 소원하고, 가족이 서로 조망하는 시각 차이를 보일 경우, 가족응집력을 강화하고 구성원의 개별화를 촉진하기 위해 가족조각기법을 활용하며, 가족구성원에 대한 공감도를 높이고 새로운 역할을 연습시키기 위해서는 역할극을 시도한다. 가족원 간의 의사소통을 증가시키거나 향상시키고 갈등을 민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가족회의를 구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며, 가족규칙에 대해 목록을 모아보고 이에 대해 토의하거나 허용할 수 있는 가족규칙을 만들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상담자가 가족체계 특성에 따라, 가족원의 자발적인 참여도에 따라 효과적인 다양한 기법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기법은 단지 보조적인 수단일 뿐 가족상담의 성패를 가늠하는 관건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보다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상담자의 진실하고 진지한 태도이다.

 

 

 제11장. 가족상담의 종결과정

 

  가족상담의 종결단계는 상담활동의 전 과정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가족원들이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패턴을 올바로 이해하고 새로운 행동패턴을 학습했다든가, 상담 과정에서 배운 것을 미래의 생활 장면에 적용할 준비가 되었을 때 그 상담은 종결단계에 이른다.

 

  대부분의 내담자 가족은 종결단계에서 가족문제의 해결책을 찾았거나 통찰하게 되어 점차 안정된 상태가 된다. 그러나 모든 상담이 그런 것은 아니고, 가족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향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어떤 방향도 없이 상담이 종료될 수도 있다. 또 이들 내담자 가족은 상담자와의 유대관계에서 분리되는 데 대한 아쉬움을 갖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상담과정을 되돌아보는 한편, 실생활의 적용에 대해서도 토의하면서 상담의 전 과정을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담자는 단지 몇 회기의 상담만이 남아 있음을 알려서 종결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도록 한다. 가족원들은 서로의 느낌을 토의하고, 상담을 통해 변화된 것, 중요 주제를 함께 요약해 본다. 종결시에는 가족이 목표로 삼았던 부분이 어떻게 진전되었는지, 또한 이에 대해 가족이 수용하는지를 묻고, 자신의 두려움이나 불안, 좌절, 적대감 등 여러 행동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스러운지 알아본다.

 

  가족사담은 가급적 약속된 시기에 종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담이 종결로 향할 때, 상담자는 모든 가족원들에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가족의 일부 미결과제를 적절히 다루어 그 가족원이 계속해서 자기를 탐색할 수 있는 용기를 주며, 미래의 문제를 다룰 만한 자원이나 힘이 남아 있는지를 가족에게 재확인하도록 한다.

 

  상담이 종결된 후에도 상담과정 중 학습한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기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도록 안내한다. 가족에 따라서 추후 재발 가능성도 있으므로 상담종료 후 그들이 직면하게 될 심리적 문제를 위해 추가적인 가족상담 또는 개인상담의 가능성을 시사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전화나 이메일을 활용하여 추후관리를 시행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제12장. 가족문제 유형별 상담지침

 

  우리나라 현실에서 가족상담을 실시한다는 것은 쉽지 않고 대부분의 경우 단기상담을 원하며, 가족이 직면한 문제의 처방만을 원하기 때문에 상담자로서 다양한 가족 유형별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알아두든 것은 상담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모든 가족이 정형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상담에 임해야 할 것이다.

 

  여러 가지 가족문제 중에서 이 장에서는 비행청소년 가족상담, 알코올 중독 가족상담, 이혼상담, 성상담과 폭력가족상담을 간략히 살펴보았다. 어느 가족문제 하나도 가볍게 다룰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대상가족은 상담에 대해 저항감이 매우 크고, 상담자에 대해서도 불신감을 보이며, 대상가족 개인의 개별상담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담의 효과적 측면에서 볼 때 신속하고 뚜렷한 가족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상담과정에서 경험하는 많은 난제의 해결과 상담자 및 주변의 헌신적 노력과 협조 등이 요구된다.

 

  비행청소년 가족상담에 있어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의 문제행동으로 인해 심한 무기력감과 좌절감을 경험하며 무방비상태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녀의 돌발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에 대한 대처방안을 알려 주고, 문제해결력을 증진시키도록 부모 ․ 자녀 간의 관계회복에 필요한 심리적 힘과 지원체계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알코올 중독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체계의 문제 때문에 일어나는 병리현상으로 오래 지속된다. 가족은 알코올 중독자로 인해 고통받지만, 알코올 중독자가 회복될 경우에 초래되는 가족 내에서의 역할, 권력구조, 친밀한 관계구조의 변화에 위협을 느끼므로 가족항상성 유지를 위해 알코올 중독자의 증상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구조와 역학관계를 깨뜨릴 수 있는 상담이 필요하다.

 

  이혼상담의 경우 이혼이 단순히 법률상 부부관계의 단절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합리적인 결정을 하고, 감당할 수 있도록 사전상담이 요구된다. 아울러 이혼 후 불안과 적개심 등을 완화시켜 줄 수 있고, 자녀의 고통을 덜어 주고 관계 재정립을 도울 수 있는 상담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부부갈등의 주원인인 성적 부적응 문제도 음성적으로 다룰 것이 아니라 부부가 공동으로 대처하고 변화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폭력가족상담의 경우, 폭력이 개별적인 문제에 기인하기보다는 구조적으로 폭력이 악순환되고, 문제해결 수단으로 폭력을 학습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위기에 대한 가족의 대처능력을 함양하고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도 상담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

 

 제13장. 가족상담 및 치료의 현재와 미래

 

  우리나라에서 가족상담 및 치료분야의 전문성 수준은 학계와 학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흡한 상태이며, 전문성 확보를 위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적지 않다.

 

  먼저 가족치료사나 가족상담사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상담자 양성은 대부분 개인이 설립한 상담소에서 정한 과정을 이수함으로써 기관에서 자격증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고, 학회에서 정한 규정대로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에게 일정 자격증을 수여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경우, 가족치료사가 될 수 있는 과정과 기회는 다양하고 대학원과정이나 각 개별 연구소는 관련 학회와 연계하여 가족치료사 양성이 활발한 데 반해, 우리의 경우는 극히 제한적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격증은 가족치료학회와 가족관계학회에서 일정 과정을 이수한 자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두 학회에서는 개인상담이론을 배우고 방법론, 가족학이나 인간발달, 가족치료 및 가족상담 과목을 반드시 이수한 자, 일정 시간 동안 현장 경험과 더불어 슈퍼비전을 받은 자에게 전문가로서의 자격을 부여한다. 즉, 다양한 가족의 역동성과 문제에 관한 폭넓은 지식과 풍부한 임상훈련 기회를 가진 자만이 가족상담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임상훈련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현황을 참고한다면, 관련 학회는 현장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훈련할 수 있는 기관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

 

  아울러 상담자는 전문성 확보를 위해 이론에 조예가 깊고 기법을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역량도 중요하지만, 보다 상담자 자신의 자기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 가족상담자가 자기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탐색과 반성을 하지 않는다면, 상담의 한계상황은 어떤 경우보다도 빨리 오게 될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가족상담 및 치료분야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관련 학회에서는 가족상담의 질적 향상과 실사례 제시, 유익한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등에 관한 연합워크숍을 실시하고, 가족상담 및 치료의 유용성과 홍보 등을 통해 저변 확대 및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고성혜 ․ 성미애. 「가족상담 및 치료」.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부, 2010.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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